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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식

PTP 종목 종류는? 매도대금의 10%를 원천징수하는데 계속 투자해도 될까?

by 엉클리암 2023.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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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세청(IRS)에서 2023년 1월 1일부터 미국 비거주자 투자자가 PTP 종목을 매도할 때 매도대금의 10%를 원천징수하는 규정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PTP 종목에는 많은 서학 개미가 투자하고 있는 KOLD, BOIL, UVXY 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 발표가 되었던 작년 연말에는 보유하고 있는 종목을 모두 매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PTP 종목 발행사가 QN을 발행하면 92일간 과세를 면제해주고 있습니다. 결국 국내 투자자들은 여전히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PTP_종목_투자_썸네일

PTP란

PTP는 Publicly Traded Partnership의 약자로 미국 주식시장에서 원유, 천연가스 등의 원자재 및 에너지, 부동산, 인프라 등에서 파트너십 형태로 투자하는 일종의 합자회사를 말합니다. 현재 PTP는 석유, 천연가스 추출과 운송 등의 사업에 참여해야 하며 발생 이익의 90%가 미국 내국세입법에 규정된 이자, 배당금, 부동산 임대료, 석유와 천연가스 체굴 등과 같은 이익에서 나와야 합니다. 따라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천연자원, 광물 및 부동산에 ETF 시장에서 PTP 종목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상 미국 증시에 상장된 원자재, 부동상 등과 관련된 ETF 등의 200여개 종목
세율 미국 비거주자 투자자가 매도 시 매도금액의 10% 원천징수
시행일 2023년 1월 1일

이 PTP는 2022년 말에 화제가 되었습니다. 미국 국세청(IRS)에서 새로운 규정(Section 1446(f))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이전부터 시행 예정이라고 했으니 갑작스러운 건 아닙니다만 서학 개미 입장에서는 다소 극악스러운 법입니다. 바로 미국 비거주자(Non-US) 투자자가 PTP 종목을 매매할 때 보유기간이나 손익에 관계없이 매도대금의 10%를 원천징수하는 규정을 2023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양도차익의 10%가 아니라 매도대금의 10%입니다.

 

변동성 트레이딩을 통한 외국 자본이 미국 내 원자재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일종의 자원 보호로, 단기 트레이딩을 방지하기 위함이겠지요. 수수료와 양도세는 별도이므로 어마어마한 양의 세금을 떼어가는 셈입니다. 매매 차익에 따른 세금 외에도 매도 시 10%의 세금이 발생하므로 많은 증권사에서 2022년까지 이 주식을 매도하라고 권고하였습니다. 국내 ETF일지라도 미국 시장에 상장된 원자재 ETF 등을 담고 있다면 PTP 규제 대상에 포함됩니다.

 

주의할 점은 또 있습니다. 이 PTP 종목은 영구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약 200여개의 PTP 종목은 예고 없이 수시로 바뀔 수 있다고 하고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종 증권사에서는 PTP 종목 리스트를 주기적으로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아래 파일은 NH투자증권에서 2023년 1월 27일에 업로드한 리스트입니다.

NH_PTP_230127.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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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가 많이 투자하고 있는 ProShares UltraShort Bloomberg Natural Gas ETF (KOLD), PROSHARES ULTRA BLOOMBERG NATURAL GAS ETF (BOIL), ProShares Ultra VIX Short-Term Futures ETF (UVXY) 역시 PTP 종목에 포함됩니다. 다행스럽게도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리얼티 인컴(O)은 아직까지는 PTP 종목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직 전량 매도는 이르다?

2023년인 현재, 작년 연말과는 분위기가 다소 다른 듯합니다. 서학개미는 여전히 PTP 종목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PROSHARES ULTRA BLOOMBERG NATURAL GAS ETF(BOIL)의 순매수는 올해 1월 서학개미 순매수 11위를 기록했으며 규모는 작년 11,12월보다도 컸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92일 동안 세금을 면제받는 QN(Qualified Notic)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현지 PTP 종목 발행사가 수익이 미국 거래나 사업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거나 10% 이내라는 사실을 QN 발행하면 발행일로부터 92일 동안 10% 과세가 면제됩니다. 당초 예상했던 것에 비해 우려가 과도했던 셈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 QN은 92일이라는 제한이 있으므로 이러한 현상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좀더 지켜봐야겠습니다. PROSHARES ULTRA BLOOMBERG NATURAL GAS ETF 역시 3월 8일까지 적용됩니다. 현지 발행사가 계속 연장을 요청해 추가 면제를 받을 수도 있지만 연장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직접적으로 미국 주식에 투자하기가 꺼려진다면 몇 가지 대안책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해외 원자재 상품을 추종하는 미국 외 시장에 상장된 ETP나 원자재 자체가 아닌 관련 기업이나 산업 ETF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비록 여전히 PTP 종목을 매도할 때 매도대금의 10%를 원천징수한다는 규정은 변함이 없지만 투자 상황은 항시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변동 사항을 주의 깊게 살피고 각자의 상황에 맞는 투자를 하며 이익을 낼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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