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위기로 결국 중국 자산운용사이자 그림자 금융의 대표인 중즈그룹이 파산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중국 부동산 위기가 그림자 금융 분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즈그룹 파산 신청 법원 수리
지난 1월 7일, 베이징시 제1중급 인민법원은 5일 중즈그룹이 "만기 도래한 채무를 상환할 수 없고, 보유한 자산이 모든 채무를 상환하기에 현저히 부족하다"며 낸 파산 신청을 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이 이 신청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청산 작업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중즈그룹의 부채는 640억 달러(약 84조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중국 부동산 위기로 인한 중즈그룹의 위기
지난해 8월 중즈그룹 산하 부동산 신탁회사인 중룽신탁이 3500억 위안(64조 원) 규모의 만기 상품의 상환을 연기하는 등 중국 부동산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즈그룹이 투자자들에게 '사과 서한'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심각학 초과 채무 상태로 인해 중대한 경영 리스크에 직면했다. 640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갚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급 불능 선언을 한 것이지요. 당시 이들이 공개한 초과 채무는 총자산의 두 배가 넘는 2200억~2600억 위안(40조 4천억~47조 8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현재 중즈그룹 주요 임원들은 공안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 부동산 위기가 그림자 금융 위기으로 이어질까?
중즈그룹은 중국 최대 민영 자산관리 회사로 특히 부동산 분야에 대한 투자 규모가 컸습니다. 중즈그룹은 한때 자산규모가 1조 위안(약 183조 6000억 원)에 달했으며 은행처럼 신용을 창출하면서도 은행 같은 규제는 받지 않는 제도권 밖의 금융기관인 '그림자 금융'의 대표 격으로 불리며 부동산 개발업체의 자금줄 역할을 하였습니다.
2020년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와 코로나19,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부동산 경기 침체가 더 심해지고 주요 업체들은 자금난에 빠졌습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기업인 헝다와 비구이위안(벽계원) 등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 것이 대표적입니다. 중즈그룹 등의 신탁회사가 영향을 받은 것은 물론 다른 업체들도 만기 상품 상환을 미루는 등 부동산 위기가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부동산 위기가 그림자 금융 전반에 걸친 위기로 전이될 것을 우려하는 한편, 중국 정부가 이를 막을 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단기적인 영향을 줄 것은 분명해 보이나, 일단 상황을 지켜보며 조심스럽게 투자 방향을 정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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