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경기 침체와 디플레이션 우려에 직면하던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주택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사실상의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로 인하했습니다. 이는 중국 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대출우대금리(LPR) 5년 만기 인하
이번 조치에 따라 인민은행은 대출우대금리(LPR) 5년 만기를 연 4.20%에서 연 3.95%로 인하하고, LPR 1년 만기는 이전과 같은 수준인 연 3.45%로 유지했습니다. 이는 이전 인하 대비 큰 폭으로, 특히 5년 만기 LPR의 인하는 중국이 지난 6개월간 실시한 가운데 가장 큰 조치입니다. 시장의 예상치보다도 큽니다.
전체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하고 신뢰를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됩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21일 LPR 1년 만기를 2개월 만에 0.1% 인하했고 5년 만기는 동결하였는데 그 이후 첫 인하입니다. 1년 만기 LPR, 5년 만기 LPR 모두 인민은행이 LPR을 홈페이지에 고시하기 시작한 2019년 8월 이래로 가장 낮은 금리입니다.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 부양을 위한 조치
시장 전문가들은 이미 중국의 LPR 5년 만기의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LPR 1년 만기는 일반대출,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LPR은 시중은행 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의 평균치라고 하지만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하는 것으로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여겨집니다.
이번 조치로 인해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고 소비 및 투자가 촉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부동산은 GDP의 30% 이상, 중국인 재산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 경제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부동산 개발투자는 전년 대비 9.6% 하락했습니다. 또한 중국 24개의 주요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올해 1월 주택 판매가 급락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중국의 대형 부동산 업체인 헝다에 대한 홍콩 법원의 청산 명령까지 나오면서 분위기는 더더욱 좋지 않았습니다.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가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급준비율(RRR)을 추가 인하한 데 이어 이 같은 조치를 취하며 유동성을 공급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의 반응과 부동산 시장의 실질적인 회복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시장의 유동성을 불어넣으려고 하고 있지만, 이에 따라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커질 가능성과 위안화의 약세로 인한 자금 유출 등의 부작용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경제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엔비디아,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하며 시간외거래 주가 상승 (0) | 2024.02.22 |
---|---|
엔비디아 주가 하락, 실적 발표는 기대에 부합할까 (0) | 2024.02.21 |
중국 부동산 중즈그룹 결국 파산, 그림자 금융 위기로 이어질까? (0) | 2024.01.08 |
엔비디아 2분기 깜짝 실적 발표, 증시도 랠리를 이어갈까? (0) | 2023.08.24 |
유동성 위기에 처한 중즈그룹,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까? (0) | 2023.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