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2분기 깜짝 실적 발표, 증시도 랠리를 이어갈까?

8월 23일 장후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깜짝 실적'입니다. ChatGPT 같은 AI에 사용되는 A100과 H100 칩이 포함된 데이터 센터 산업 부문이 엔비디아의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이 부문의 매출은 103억 2000만 달러(13조 7772억 원)로, 1년 전보다 171% 증가한 수치입니다.

 

 

엔비디아 2분기 깜짝 실적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5∼7월) 135억 1000만 달러(18조 225억 원)의 매출과 주당 2.70 달러(3604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Refinitiv)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112억 2000만 달러(14조 9787억 원)를 20% 웃돌고, 주당순이익은 전망치 2.09 달러(2790원) 보다 30%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이전에 비해서는 88% 증가했으며 1년 전 67억 달러에 비해서는 두 배로 뛴 수치입니다.

출처: 엔비디아 홈페이지

3분기 매출은 약 160억 달러(21조 3600억 원)로 추정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월가 예상치 126억 1000만 달러(16조 8343억 원)를 20% 이상입니다. 엔비디아의 가이던스는 이번 분기 판매는 1년 전에 비해 170%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순이익은 1년 전에는 6억 5600만 달러, 주당 26 센트였던 것에 비해 61억 9천 달러, 주당 2.48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엔비디아 최신 AI칩, 없어서 못 판다

역시나 챗GPT 등의 생성형 AI에 이용되는 H100과 A100 등의 최신 AI칩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이 칩들은 개당 4만 달러(5340만 원)로, 이들의 수요를 반영한 데이터 센터 산업 부문 2분기 매출은 103억2000만 달러(13조 7772억 원)로 1년 전보다 171% 증가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의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내년에 최신 칩 H100의 생산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엔비디아의 올해 H100 생산 목표는 50만대로, 내년에는 150만대에서 200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H100은 고성능 AI 시스템 개발을 위한 필수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엔비디아는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이미 2024년 생산분에 대한 판매도 예약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에는 사우디가 H100을 최소 3000 개 구매하고, 아랍에미리트(UAE)도 수천개의 칩을 확보하는 등 오일 머니까지 가세하고 있다고 합니다.

 

엔비디아는 이익이 풍부한 데이터 센터 매출 성장으로 조정 총마진이 25.3% 포인트 증가한 71.2%를 기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게임 사업 부문 매출도 24억9000만 달러(3조 3241억 원)로 작년 같은 분기 대비 22% 늘었습니다. 역시나 평균 예상치인 23억8000만 달러를 상회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1분기 때에도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약 10%와 20% 각각 뛰어넘은 바 있습니다.

 

앞으로 증시 분위기는?

엔비디아는 250억 달러(33조3750억 원)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 주가는 뉴욕 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9% 이상 급등하며, 사상 처음 510달러(68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수요일 발표 전에도 엔비디아의 주가는 1년 동안 3배 이상 상승하여 S&P 500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새로운 컴퓨팅 시대가 시작됐다"며 "전 세계 기업들이 가속 컴퓨팅과 생성 AI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전에도 많은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실적이 앞으로의 증시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현재 엔비디아는 데이터 센터 산업 부문에서 1년 전보다 171% 증가한 수치라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엄청난 깜짝 실적을 발표했고 증시는 환호성을 지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이 분위기에 힘입어,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