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이슈

연준의 금리 인상 강행, 0.25bp 인상 후 올해는 한 번만 더 인상하나?

by 엉클리암 2023. 3. 23.
728x90

 

 

 

결국 미국 연준이 지난 22일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시장의 예상대로 '베이비스텝'인 0.25bp입니다. 이번 인상으로 금리는 4.75~5.0%가 되었습니다.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은행 부도 사태로 인한 연준의 고민

연준은 최근 은행들의 부도에 따른 혼란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언급하였습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은행 사태로 인해 금리인상 중단 역시 검토하기는 했지만 물가를 내리고 고용울 둔화시켜야 해 FOMC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인상하기로 합의했다고 하였습니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부도, 기타 미국 지역은행의 문제로 인해 금리인상 중단까지 검토했다는 것입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발생한 은행 문제를 방치하면 은행에 대한 신뢰 약화로 전체 은행 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은행 사태 전까지는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데이터가 예상보다 강해 기준 금리를 더 많이 인상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사실상 금리를 한 번 이상 올린 것에 상응하는 영향을 주었으므로 금리 인상 중단을 고려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즉, 현재까지 발표된 지표로 인해 당연히 금리인상을 하려고 했으나 최근 발생한 은행 사태로 인해 0.25bp 인상으로 타협하였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그럼에도 금리는 4.75~5.0%가 되었고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점도표 공개, 올해 금리 인상은 한 번만 더 하나?

FOMC 위원들의 금리예상을 나타내는 점도표도 공개되었습니다. 점도표에서는 18명 중 10명이 올해 말까지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것임을 예고하였습니다. 

 

FOMC_위원_금리예상_점도표
출처: FedWatch

 

 

올해 말 최종 금리 수준을 5.1%(중간값)으로 내다본 것입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 제시한 것과 같습니다. 이 점도표의 결과를 볼 때 현재 미국 기준 금리를 감안하면 연준의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은 한 차례일 것임을 암시합니다.

 

금리인상은 앞으로 나오는 지표에 따라 결정할 것이므로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올해 후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부인했습니다. 시장의 예상을 부인하며 오히려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물가와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으며 인플레이션율 2%로 돌아가기 위한 길은 길고 험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시장_금리인하_예상
출처: FedWatch

 

 

현재 시장은 이르면 올해 7월부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 예상이 맞을지, 연준의 주장이 맞을지는 지켜봐야 겠습니다.

 

 

한편 연준의 금리인상에도 달러인덱스는 하락하였습니다. 시장은 미국의 베이비스텝을 긴축 강도가 약해질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3월 FOMC가 끝났습니다. 시장의 예상과 들어맞는 부분이 있으면서 다소 안정되는 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시장은 늘 그랬듯 잠시 진정되는 것 같다가 다시 또 다른 이유로 인해 흔들릴 것입니다. 투자는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