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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식

증권사에서 달러 환전하기 환전 수수료 이벤트에 속지 말 것

by 엉클리암 2024.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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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거래를 위해서는 증권사에서 달러를 환전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각종 수수료 이벤트를 진행하는 증권사가 많은데, 단순히 이 수수료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싸게 환전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환전을 할 때는 생각보다 복잡한 계산을 하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증권사에서 환전할 때의 환율 계산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진짜 환전 과정에는 여러 요소가 비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무작정 환율 우대 비율이 높다고 환전하기보다는 이들을 잘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준 환율

환전에 기본이 되는 환율은 보통 해당 거래일의 시장 환율입니다. 고시환율이라고도 하며 매매기준율로서, 환율 시장에서 거래가 되는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USD/KRW 환율이 1300원이면 1 달러를 1300원에 교환할 수 있습니다. 이 기준 환율은 증권사나 은행에서 제공하는 것으로 제공 기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뒤의 내용을 보시면 알게 되시겠지만 이러한 이유로, 해당 증권사가 기준으로 하는 환율에 따라서 아무리 환전 수수료 할인율이 높더라도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 있습니다.


환율 스프레드

환율 스프레드는 증권사나 은행이 매매하는 환율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일종의 환전 수수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다 정확히는, 고객이 외화를 사는 환율인 매수 환율과 고객이 외화를 파는 환율인 매도 환율 사이의 차이를 말합니다. 이 환율 스프레드 역시 증권사마다 다릅니다. 은행의 경우 대체로 1.75%인 경우가 많고 증권사는 1%를 부과할 때가 많습니다. 2024년 9월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환율 스프레드를 5원으로 고정하고 있고 삼성증권은 1%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환율 스프레드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예를 들어, 1300원에 외화를 사고 1295원에 외화를 판다면 환율 스프레드는 5원입니다.

1300-1295=5


이 스프레드는 금융 기관의 대표적인 수익원 중 하나로, 일반적으로 매매 환율이 시장 환율보다 비싸게 설정됩니다. 환전을 할 때 이 스프레드 때문에 실질적인 환율은 시장 환율보다 다소 불리하게 설정됩니다. 외화를 매수할 때 '고시환율'이라고 나와있는 값보다 더 많은 원화를 지불하고, 매도할 때는 더 적은 원화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환율 우대 수수료 이벤트

많은 증권사에서는 프로모션이나 우대 조건에 따라 환율 우대 수수료 이벤트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 이벤트의 대상이며 이벤트를 신청한다면 기본 수수료가 할인되는 등의 혜택이 제공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이벤트에서 할인율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유리한 건 아닙니다. 숫자에 속지 말고 제대로 계산을 해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전 비용 계산 방법

우선 기준 환율을 확인합니다. 편의상 증권사의 환율이 1300원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때 환율 스프레드는 5원으로 가정하겠습니다.
만약 환전 우대 수수료가 90%라면 환율 스프레드의 90%가 할인된다는 의미입니다. 즉 환율 스프레드인 5원의 90%인 4.5원이 할인되는 것이므로 실질적인 스프레드는 0.5원이 됩니다. 따라서 기준 환율인 1300원의 90% 환전 우대 수수료가 적용되면 환전 우대 후의 환율은 1305원이 아닌 1300.5원이 됩니다.

1300+5x(100%-90%)=1300+5x0.1=1300.5


이렇게 환율을 계산할 때 기준 환율, 환율 스프레드 그리고 환전 우대 수수료를 모두 고려하여 최종 환전 비용을 산출할 수 있습니다. 몇몇 주요 증권사와 각각의 증권사가 기준환율로 삼고 있는 환율을 나타낸 표입니다.

증권사기준 환율
삼성증권하나은행
키움증권신한은행
미래에셋증권서울외국환중개소
NH투자증권NH투자증권 고시환율
KB증권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고시환율

 
표에서 알 수 있다시피, 각각의 증권사에서 참고하는 고시환율은 다양합니다. 이를 하나하나 따지는 것보다 특정한 시간대에 각각의 증권사에 접속하여 환전 비용을 확인하는 게 최소의 환전 비용을 확인할 수 있는 지름길일 수 있습니다.



삼성증권

삼성증권_환전_수수료_우대_이벤트_배너
출처: 삼성증권 홈페이지

삼성증권에서는 현재 해외주식매매뿐만 아니라 환율 우대 혜택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삼성증권의 고시환율은 하나은행 기준이며 스프레드 1%인데 이때 이 환율 스프레드의 95% 환율우대 혜택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이벤트 신청일로부터 2년간 적용되며 거래가 있을 경우 1년씩 연장됩니다.

  • 신청기한 2024년 8월 1일~12월 31일
  • 대상 2024년 2월 1일~7월 31일까지 삼성증권 해외주식 거래가 없는 비대면계좌 보유 신규/휴면 고객


해외주식, 특히 미국주식을 하는 서학개미가 많아진 요즘입니다. 이때, 거래의 가장 기본은 달러 환전입니다. 달러를 환전할 때 왜 그 값이 나왔는지 정확한 계산법을 알게 되었으니 적극 활용하여 가장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단순히 환율 우대 이벤트에 나와있는 할인율이 높다고 해서 현혹되지 말고 지혜로운 거래를 하여 더욱 빠르게 부자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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